영화리뷰:: 살인자의 기억법(감독판, ..

살인자의 기억법은 소설을 먼저 읽었고, 그 다음 극장에서 영화를, 그 다음 왓챠로 감독판을 감상했다. 장면, 스토리들이 개연성 없이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다는 혹평이 있던데, 중간중간 끊기는 장면들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끊기고 잊히는 주인공의 시점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오히려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감독이 원작 소설을 감명깊게 읽고 큰 스토리는 따오되, 나머지는 자기만의 작품으로 재창조 한 것 같은 작품이었다. 그 이유는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인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아주 다르기 때문. ​영화, 감독판,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와 각각 다른 엔딩을 정리해 스포가 아주 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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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Memoir of a Murderer 장르: 스릴러, 범죄 감독: 원신연 출연: 설경구(김병수), 김남길(민태주), 설현(은희) 외 등급: 15세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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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말 기준 4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강희철(39)씨는 최근 전셋집을 재계약하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했다. 증시를 받쳤던 동학개미들의 이탈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국내 최대 골프 부킹서비스업체 XGOLF와 다음 달 15일까지 2020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개인유사법인 사내유보금 과세제도에 대해 중소기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경제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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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한 여자를 죽이고 대숲에 묻고 돌아오다 차사고로 뇌손상을 입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그는 잊혀져가는 기억을 매번 녹음기로 기록하며 살아간다.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차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김남길)의 차 트렁크에 피를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가 딸 은희(설현)에게 접근하자 병수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한편 뉴스에서는 그 동네 여자들만을 노린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고 병수는 태주의 짓임을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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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폭력을 휘두르는 개망나니 대디­를 살해, 딸로 키우는 은희의 존재, 태주와 자동차 사고로 그의 트렁크에 있는 피를 보고 그 후 그를 죽이기 위해 꺼져가는 기억을 어떻게든 잡으려는 큰 스토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그 외 과거 이야기와 엔딩은 소설, 영화, 감독판이 다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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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는 태주를 죽여야 한다는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해 녹음을 되풀이하다 결국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끝이 난다. 누이는 오래 전 악성빈혈로 죽었다고 하며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과 영화는 스토리와 엔딩이 굉장히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를 소설의 영화화가 아닌,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봅니다.)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병수가 은희에게 “집에 들락날락하는 저 개는 뭐냐” 고 물어보고 은희는 “우리가 키우는 개다”고 답을 하는데, 나중에 병수가 “우리집 개”를 찾았을 때 은희는 “우리 집에 개가 어디있어요”라고 되묻는다. 은희와 태주와의 만남을 반대한 병수는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은희를 기다린다. 그러다 누구의 개인지 모를 그 개가 마당을 파는걸 쫓다 여자의 손을 발견. 냉장고에서도 봉지 속의 손을 발견한다. 병수는 경찰에 신고해 봉지를 내밀며 박태주가 은희를 죽인 것이라고 하는데, 태주가 경찰 무리 속에서 등장한다. 경찰은 오히려 병수에게 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마당을 파다 오래된 여자아이의 유골을 발견한다. 그 유골은 오래 전 아버지와 함께 죽인 “은희”라는 아이였다. 병수가 딸 은희라고 믿었던 사람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였고 그녀를 죽여 마당에 묻었던 걸 개가 파서 가져왔던 것. 병수는 교도소 병원에 수감되어 형사의 취조를 받지만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져 자신이 살인자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괴로워하며 끝이 난다. ☞ 태주는 선량한 시민이자 경찰이었고, 병수는 자기가 저지른 살인을 태주가 했다고 생각. 은희는 과거에 죽였던 어린 아이의 이름을 자기를 돌보는 요양보호사에게 붙여 딸로 착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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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는 살인자라고 믿는 태주와 딸 은희와의 만남을 반대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수녀인 누이에게 찾아가 수녀요양원에 들어갈 지 고민한다. 그리고 태주가 은희를 곧 살해 할 거라는걸 눈치채고 택시를 불러 은희를 안전한 누이의 수녀원에 보낸다. 병수는 태주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를 경찰에 제시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고, 경찰은 오히려 그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이 망상이라고 한다. ​누이는 아버지­를 살해했던 그 오래 전 자살을 했었고 누이라 믿었던 것은 모두 망상이었음을, 오래 전 마지막으로 죽였던 여자는 바람을 핀 병수의 아내였고 아내를 죽이기 직전에 은희가 자기 핏줄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 즉시 어린 은희를 죽이러 가는 길에 일어난 사고로 기억에 손실이 있었고, 그래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은희를 자기 친딸이라 믿고 키워왔던 것. ​혼란해진 병수는 집으로 달아나 자살을 하려다 은희를 태운 택시라 생각했던 차가 태주의 차였음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은희가 친딸이 아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은희를 살리기 위해 달려간다. 한편 태주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맘­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걸 막으려다 도리어 맘­이가 자기에게 다리미를 휘둘러 머리 한쪽이 뜯겨 나간 과거가 있다. 은희에게 뜯긴 머리를 보여주며 자기의 여자혐오를 스스로 정당화한다. 병수는 경찰에게 태주가 살인자임을 증명하는 증거를 통화로 들려주며 은희와 태주가 있는 오막집에서 혈투 끝에 태주를 겨우 죽인다. 병수는 과거의 살인이 모두 발각되어 병원에 입원해 경찰조사를 받고 치매 증상은 더 심해진다. 은희는 병수가 친맘­이를 죽였다는 것도, 자기가 친딸이 아닌 사실도, 그간의 모든 살인을 알게 되지만 병원에 들러 아버지­를 보살핀다. 병수는 자살을 하려다 갑자기 태주가 살아있음을 직감하고 병원을 나서며 영화가 끝난다. ​☞ 바람핀 아내를 살해하다 은희가 친딸이 아님을 알게됐으나 그것을 망각하고 진짜 딸로 생각하며 키워옴. 태주는 진짜 살인자였고 병수는 그를 죽임. (죽인 줄 알았던 태주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열린 결말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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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기억법: 새로운 기억 감독판은 원래 영화의 거의 마지막 장면인 병원에 누워 경찰조사를 받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초반에 기존 영화에선 없던 장면이 나온다. (순경 옷을 입고 한 여자를 살해하는 민태주의 모습)그 외 영화와 같은 스토리로 진행되고 마지막 엔딩 장면이 크게 다르다. ​병수를 수사하던 형사는 다른 경찰에게 “민태주 수사는 범죄수사로 전환하세요.”라고 하고 그 말을 들은 동료는 의아해하는데, 형사는 “아 그냥 그렇다고 해” 하는 눈인사를 보낸다. 한편 병수는 “민태주가 죽지 않고 행방불명이 됐다”는 뉴스를 보며 스스로 퇴원준비를 한다. ​그러나 반전! 태주는 사실 선량한 경찰이었고 정작 트렁크에 시체를 실은 사람은 병수였다. 마지막 엔딩에서 경찰이 병수의 뇌CT 사진을 보는데 한쪽 머리가 뜯긴 사진이다. (본 영화에서 여성혐오가 생기게 된 계기였던 태주의 상처가 사실은 병수의 것이었음) ​☞ 소설과 가장 비슷한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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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설에서보다 은희와 병수와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소설의 은희는 애초 존재하지도 않았던 딸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친딸이 아님에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으니.

​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병수의 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용을 살짝만 비틀어도 온 스토리가 흔들린다. 소설에서는 태주가 한 줄 알았던 살인이 모두 병수의 짓이었지만 이미 기억이 오락가락한 병수의 생각이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도 스토리가 다 마무리 된 줄 알았으나 “민태주가 살아있다”는 병수의 한 마디로 다시 혼란에 빠진다. 결국 감독판을 제외하고는 소설, 영화 모두 열린 결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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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그때까지 나를 추동한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가 아니었다. 아쉬움이었다.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 희생자를 묻을 때마다 나는 되뇌곤 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은퇴한 늙은 연쇄살인마의 소설 속 독백. 그는 오래 전 한 여자를 살해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고 살인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딸을 자신의 딸로 거두어 키운다. 우연히 마주한 한 젊은 남자. 본능적으로 그가 자신과 같은 살인마라는 것을 느꼈고, 자신의 딸에게 접근하자 죽이기로 결심한다. ​쾌감을 위해 살인을 하던 살인마에게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다는 것.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 와중에 알츠하이머 증상은 더 심해지고, 자신의 목표인 마지막 살인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와 녹음으로 기록을 해간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과도 같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기억이 온전치 못해 홀로만 동떨어진 섬에 사는 느낌. 예전에 읽었던 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 ‘오직 두 사람’에서 이와 비슷한 고립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가 살았던 나라와 사람들이 사라지고, 이 세상에서 그 나라 언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오직 나 혼자. 홀로 덩그러니 외국에서 살며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움과 고독.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답답한 마음은 들겠지만 스스로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와는 다른 고독인 것 같다. 과거를 비롯한 모든 기억이 뒤죽박죽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삶을 살게 된 병수은 고독과 함께 절망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과거와 현재, 계획을 세울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가는 고통. ​소설과 영화를 모두 다 접하며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연쇄살인마 김병수를 어떻게 생각하게 하느냐 인 것 같다. 영화에서는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성애 짙은 전직 살인마로 그려지지만(현직 살인들도 있었지만) 소설에서는 그저 기억이 오락가락한 살인마일 뿐이다. 쾌감만을 위해 살인을 하고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발 쭉 뻗고 잠을 자는 그에게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결국 잔혹한 늙은 살인마에게 주어진 세상의 벌이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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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김영하 작가가 뉴욕에 살 때 본 연극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영어 리스닝 실력으로 연극 스토리의 절반 정도를 잘못 이해해 멋대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연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노인이 작곡을 하는 기억에 관한 연극이었는데 살인자의 이야기로 써보면 어떨까 하여 작품을 쓰게 됐다고 한다. 출판사에서는 70대 노인 주인공을 40대로 낮추라고 하고 알츠하이머병도 안 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영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 됐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현재는 가 기록을 갱신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의 추측) ​그는 을 한두페이지 썼을 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소설 속 살인자 김병수가 읽는 반야심경, 니체의 책은 그가 문학이라는 나약한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게끔 한 장치였다고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여졌지만 읽을수록 아리송하고 묘한 소설&영화 후기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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